보건당국 역학조사 담당자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고 답변"
실제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보건당국 "메르스 전파 가능성 낮아"
[현대건강신문] 제주도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에 몰아넣었던 141번 환자의 행적이 도마위에 올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141번 환자는 제주도 여행사실을 부인한 채 "바깥에 나가지 않았다"고 밝혀 이 환자가 왜 제주도 여행 등 외출을 시도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1번 환자의 행각은 여행에 함께 갔던 동행자들이 보건소에 문의하면서 밝혀져 보건당국도 진상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브리핑에서 제주도 여행 이후에 메르스 관련 증상인 발열이 난 것으로 보고 있었다.
브리핑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발병 이전에 여행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함께 여행 갔던 사람이 기침 증상을 보였다고 보건소로 신고했다"며 "현재 (감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기침 증상으로 시작되는 (감염) 사례도 있어 안정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여행 시점에서) 메르스 의심 증상이 확실하게 있었다고 말할 수 없고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 높지 않다"며 "141번 환자로 인해서 제주도에 메르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도는 잠복기를 고려해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41번 환자의 동선를 파악한 뒤 선제적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19일 현재 141번과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166명을 확인해 이중 85명의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81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모니터링 기간을 연장해 자가격리 기간을 26일까지로 연장했다"며 "141번 환자의 동선에 따라 음식점, 관광지 등 접촉대상지에 있었던 도민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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