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충주에 귀농해 인생 2막을 시작한 초보 농업인들이 땅콩 모양에 버터향이 나는 버터넛스쿼시 '땅콩호박'을 생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생생정보 창농신화에서는 ‘땅콩호박으로 성공’을 거둔 다섯손가락 농장이 소개됐다.
지난해 귀농한 김태운·김건호·신태섭·성영규 씨로, 다섯손가락은 이들 사인방이 네 손가락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고객을 지칭한다고 한다.
버터넛 스쿼시는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는 수없이 많은 호박 종류 중에서 가장 사랑 받는 품종 가운데 하나로, 껍질이 단단하고 두꺼워질 때까지 따지 않고 덩굴째 내버려두는 호박이다.
땅콩호박은 버터맛이 나고 견과 향이 나는 살짝 단맛으로, 그 풍미는 묽고 부드럽다. 서양호박(pumpkin), 고구마, 얌 등과도 맛이 비슷한 데가 있다.
항산화 효과와 비타민 A가 많아 피부를 탄력있게 해 주고 눈 건강에도 좋으며, 식이섬유인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기관지 점막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칼로리가 낮아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소비자의 인기가 높다. 단호박이 100g에 65 ㎉인데 비해, 땅콩호박은 100g에 45㎉로 열량이 낮다.
팔방미인으로 일컬어지는 땅콩호박은 올스파이스, 계피, 정향, 생강, 그 밖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겨울철 향료들과 특히 잘 어울린다.
감귤 맛 정도로 달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익혀 먹어도 좋으며, 서양에서는 이유식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한다.
크리미한 수프나 매쉬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심지어 푸딩이나 파이로도 만든다.
그 외 호박 범벅, 죽, 튀김, 맛탕, 전, 국수,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이 가능하다.
다섯손가락 농부들은 땅콩호박 외에 슈퍼도라지, 왕오디, 밤, 돼지감자를 재배하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홍보하고 공동 판매망을 구축해 활동하고 있다.
김태운 대표는 "오랜 직장생활을 떠나 귀농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느끼는 것은 건강한 삶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좋은 먹거리 생산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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