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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 메르스 환자 양상 세계적으로 드물어"

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10. 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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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12일 저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80번 환자의 양상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혈액암을 앓고 있었던 80번 환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이후 4개월간 지속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 기간 중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음성 반응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10월초 음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 환자는 1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고혈과 구토 증세를 보여,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차례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12일 광화문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한 80번 환자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평균 교수는 "이렇게 4개월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가) 나오는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에 걸린 혈액암 환자가 있었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국내 감염내과 유명 전문의인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는 "이 분야 전문가인 독일 본대학 드로스텐 교수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는데 이 경우 살아있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을 갖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외 전문의 의견을 소개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김가연 과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지속적으로 2개월 넘게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됐을때 현실적으로 격리를 해제해야 할 것인지를 논란이 있었다"며 "(80번 환자는) 바이러스 배양검사시 지속적으로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격리를 해제했지만 (메르스) 유전자 조각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80번 환자의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보유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염시킬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비슷한 의견을 냈다.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의종 교수는 "앞으로 (80번 환자의) 바이러스를 배양할 예정인데 배양될 경우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어 격리된 사람들의 항체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드문 양상이 벌어지자 질병관리본부는 11일 80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WHO(세계보건기구) 등 전 세계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친 뒤 12일 저녁 브리핑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지금 상황에 변수가 있어 (WHO 등과) 토론을 해서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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