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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오남용 우려 커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10. 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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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이 일명 ‘공부 잘 하는 약’으로 불리며, 오·남용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최근 5년간 ‘메칠페니데이트’성분의 의약품을 처방 받은 인원은 약 22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에 따른 건강보험 청구 금액은 약 1,043억 원에 달했다.


ADHD 치료제인 메칠페니데이트는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입소문 때문에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고등학생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고3 학생들의 경우 수능부담이 최고조에 이르는 10월에 사용량이 급증해 오남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인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연도별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의 처방 건수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특정 연령대에서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메칠페니데이트 제제 처방 건수는 약 37만2천 명으로 5년 전인 2011년(약 41만5천 명) 보다 약 10%가량 감소한 반면, 통상적으로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16, 17, 18세의 연령대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약 19%, 37%, 64%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의 월별 청구 금액현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다른 연령대에선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반면 고3 학생들(만 18세)은 수능 시험을 앞둔 10월에 집중적으로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10월 청구금액은 약 9,021만 원으로, 가장 낮은 달인 2월(약 4,725만 원)에 비해 약 2배가량 많은 처방을 받았다. 수능 이후에 해당하는 11월(약 5,839만원)과 12월(약 5,589만원)에는 처방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 부작용으로 많이 나타난 증상은 식욕부진(579건), 불면증(244건), 두통(156건), 오심(141건), 복통(100건), 불수의 근육수축(59건), 신경과민(54건) 등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고3 학생과 20대 청년 등 특정 연령대에서 메칠페니데이트 계열 약물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며 “ADHD의 치료제로 쓰이는 메칠페니데이트계 약물이 ‘공부 잘 하는 약’의 이름으로 오남용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특정 연령대의 처방 급증 현상에 대한 원인은 물론, 학업 스트레스 등 사회적 상황과 주의력결핍장애의 연관성에 대해 고민하는 등 청소년 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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