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뇌졸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교수의 도움으로 뇌졸중에 대한 궁금한 내용을 살펴본다.
△뇌졸중과 뇌출혈, 뇌경색은 무슨 차이인가요?
뇌졸중은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뇌혈관질환입니다. 혈관이 터져서 생긴 뇌졸중을 뇌출혈, 혈관이 막혀서 생긴 뇌졸중을 뇌경색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뇌졸중 범주 안에 뇌경색, 뇌출혈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뇌졸중도 있습니다.
이것은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말하며 뇌졸중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뇌졸중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난 고혈압 환자이고 갑자기 뇌졸중이 와서 혈압이 높은데 왜 먹던 혈압약을 안주나요?
급성 뇌출혈인 경우에는 물론 혈압을 충분히 안정 시켜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급성 뇌경색이 온 경우의 초기 혈압약은 금물입니다.
급성 뇌경색은 뇌혈관의 어딘가가 막힌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상하고자 우리 몸이 생리적으로 혈압을 올려 뇌 조직으로 혈류를 유지하려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현상이 고혈압으로 나타나는데 높은 경우 수축기 혈압이 200mmHg까지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경우에 따라서 급성 뇌경색인 경우에는 혈압을 인위적으로 올려주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액을 충분히 투여하는 것도 같은 목적입니다.
그래서 “아.. 혈압이 올라서 뇌졸중 증상이 오는가보다....”라고 생각하며 혈압약을 복용하면 뇌혈류를 감소시켜 뇌경색 부위가 넓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혈압약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수축기 혈압 220mmHg이상에서만 전문의 의견에 따라 주의해서 낮추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급성기 시기가 지난 1~2주 후부터는 혈압약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유전되나요?
정확히 말하면 뇌졸중은 유전병이 아닙니다.
다만 한 가족의 식사습관, 생활태도, 환경요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유전되는 질병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족들 간에 비슷한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전적 경향보다 비슷한 생활환경에 의해 발병되는 부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뇌졸중을 앓았다고 해서 반드시 뇌졸중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규칙적인 검진 및 바른 생활습관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왔는데 비싼 검사를 너무 많이 해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심장질환이 원인이 되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졸중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침, 수술, 시술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CT와 MRI는 뇌 안의 구조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면 재빨리 CT를 촬영하여 뇌출혈의 유무를 판별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의 증상이 명백하나 CT상 다른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면 MRI 촬영을 해서 반드시 뇌경색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뇌경색 병변이 확인이 되면 이제 추가적인 원인검사를 하는 것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동맥의 협착정도에 따라 수술여부도 결정됩니다. 그 외에 심장초음파, 경두개 뇌혈류 초음파 등의 검사로 정확한 뇌졸중의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뇌졸중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뇌졸중 환자의 뇌혈관은 손상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뇌졸중이 한 번 온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재발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지속적으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면서 뇌졸중 예방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침을 맞아도 되나요?
“침술은 좋지 않다”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순 없습니다. 다만, 병원에서 처방되는 뇌졸중 예방약물은 뇌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기위해 혈액을 묽게 해주는 성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약물을 복용하는 중에 침술을 받을 경우 출혈이 생겼을 때 쉽게 지혈이 안 되거나 멍이 크게 들 수가 있고 또 출혈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술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재활치료를 해도 크게 호전이 없습니다.
뇌졸중의 회복기간은 3개월 이상 1년까지도 걸립니다. 재활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했느냐에 따라 뇌졸중의 예후가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초기의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한번 손상된 뇌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병전의 상태로 100%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가지고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면 마비된 부분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으로 입원했는데 왜 밥을 안주나요. 배고파요.
뇌졸중이 어느 부위에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뇌졸중의 증상으로 음식을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함부로 입으로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으로의 식사섭취 여부는 전문가의 삼킴기능 검사를 통해 결정 할 수 있으며 삼킴 기능에 장애가 있을 경우 충분한 연하재활을 통해 삼킴기능을 향상시켜줄 수 있습니다.
△뇌졸중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나요?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모든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규칙적인 운동을 곁들이면 더욱더 좋겠습니다.
△그럼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되나요?
빠르게 걷기, 달리기, 수영, 계단 오르기,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누구는 이런 운동 하니까 좋아졌다더라...” 이런 얘기들을 주위에서 듣고 “나도 그거 해야지...”하며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이 있는 분들이 계단 오르기나 줄넘기가 좋을까요?
운동도 내 몸에 맞는 운동이 있습니다. 본인의 정확한 신체능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함으로써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운동요법을 기대한다면 ‘운동처방사’의 전문적인 처방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5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