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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몸무게 폭증, 심혈관질환 위험성 높여

고혈압_당뇨_비만

by 현대건강신문 2014. 11. 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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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최대 체중 도달 시간 짧을수록 위험 높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젊은 시절 갑자기 몸무게가 급증하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대 체중까지의 도달 시간이 짧을수록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영국 글래스고우 심혈관센터 사타 교수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생 동안의 체중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를 내원한 172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0대 때의 체중, 일생 최대 체중 및 당시 나이, 당뇨병 진단 당시 체중과 나이를 조사했다.
 
체중 변화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세 때 체중에서 체중이 많이 증가할수록, 그리고 그 증가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체중의 증가 속도를 사분위로 나누어서 분석한 결과, 상위 사분위(1년에 1.3kg씩 증가)에 해당되는 사람의 경우 50%이상 관상 동맥이 좁아진 사람이 14.4%로 하위 사분위인 사람(1년에 0.15kg씩 증가)의 9.5%에 비해, 50%(절대치4.9%)이상 많았다. 두 개 이상의 심장혈관을 침범한 경우도 상위 사분위에 해당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심혈관질환 발생과 직결되는 동맥경화반의 존재 여부에 있어서도 체중증가속도가 빠른 사람의 경우 24.3%가 동맥경화성 플라크가 존재한 반면, 체중증가속도가 늦은 사람의 경우는 14.9%로 10%가까이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관상동맥 석회화지수가 100이상인 경우도 14.8% 대 11.2%로 체중증가속도가 빠른 사람에서 심장 관상동맥이 딱딱해 질 확률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의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인 흡연, 음주, 운동부족,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것이어서 임상적의의가 높다”며 “이는 체중증가속도가 관상동맥질환 발생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세계최초로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60세의 현재 몸무게가 80kg으로 똑 같은 경우에도 30대 초반에 80kg가 돼서 쭉 유지된 사람과, 서서히 몸무게가 늘어서 나중에 80kg이 된 사람의 경우에 심혈관질환의 위험도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30대에 체중이 많이, 그리고 급속도로 증가하는 경우, 인슐린저항성이 유발되고, 염증반응이 증가하며, 혈당 및 혈압이 상승하여 결국에는 혈관내피세포에 손상으로 주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이 생기는 것이다.
 
연구진은 “많은 체중증가와 빠른 체중증가가 일으키는 쓰나미 효과와 같다”며 “따라서 20-30대부터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정도로 체중이 늘고, 이것이 계속 유지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측면에서 가장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이 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청소년시기부터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식사 습관을 줄이고,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켜, 20-30대에부터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구화된 식사패턴과 신체 활동의 감소가 교정되지 않는 한 앞으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지속적인 증가를 보일 것이며 이는 전체 의료비용 증가와 함께 공중보건 및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임상당뇨병지(Diabetes Care) 2014년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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