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현 노인병학회 이사장 "현재 요양병원 난립, 저수가 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요양병원의 난립과 함께 의료의 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노인요양시설과 노인요양병원의 구분이 애매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노인병학회 유준현 이사장(오른쪽 사진)은 지난 29일 세종대 광토관에서 열린 2014년 대한노인병학회 제54차 추계 학술대회에서 노인요양병원의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노인요양병원은 최근 화재 사건으로 인한 안전 문제와 요양병원 인증제도, 수가 개편, 요양병원 의료 인력의 질 향상 등 여러 현안이 대두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차별이 있어야 한다. 요양병원이 특성 가진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치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노인질환을 비롯해 단기 회복기 등의 전문 병원화 하는 것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한 우리 의료체계에서 만성복합질환을 보유해 기능장애가 발생하기 쉬운 노인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는 도외시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요양급여가 실시되면서 제대로 된 준비없이 노인병원과 요양시설이 난립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유 이사장은 “노인건강 관리를 담당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이 자기역할을 분명히 하고, 진료 기능에 대한 수가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사건 이후 정부가 요양병원에 대한 정책이 규제 일변도로 바뀌면서 의욕을 상실하고 폐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노인요양병원의 역할과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이 수가체계라는 지적이다.
유 이사장은 “환자 1인당 일당 정액제로 하던지 행위별 수가제로 하던지 제대로된 수가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을 입안하는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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