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요양병원 문경협 원장 "급성기 병원과 효과적 연계, 이윤 보다 치료에 중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령화로 질병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이 증가하면서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노인요양병원이 증가하면서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요양병원이 종종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특히 올 해 5월 전남 장성에서 발생한 모 요양병원의 화재 참사로 요양병원의 의료 질문제가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노인요양병원은 1천여개가 넘었지만 대부분 민간에서 운영하는 요양병원으로, 공공요양병원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요양병원들을 포함해도 채 3%가 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올 해초 개원한 보훈요양병원이 요양병원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 중앙부처인 보훈공단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공공요양병원인 보훈요양병원은 올 해 2월에 개원해 설립 초기이지만 12월 현재 병상 가동율이 90%를 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보훈요양병원 문경협 원장을 만나 공공요양병원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 보훈요양병원이 2월 개원 이후 10개월이 지났다...
"국가유공자가 2백만명으로 그 전부터 (요양병원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보훈병원에서 개원준비단을 운영하면서 장기간 준비했다. 국가유공자들과 고엽자, 참전 환자들에게 개원을 알리는 메일과 우편을 보냈다"
"예전 보훈병원을 리모델링해 6인실 병상을 4,5인실로 고쳤다. 아무래도 공공요양병원으로 의료 인력도 규정에 맞춰서 운영하다 보니 환자 케어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2월에 입소한 환자들이 지금까지 입원한 경우가 있는데 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퇴원하지 않으려는 환자들이 있다. 대기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개원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대기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옆에 위치한 보훈요양병원은 430병상으로 국가유공자, 유공자 가족, 참전용사, 일반 국민들이 입원해 있다.
- 공공요양병원의 장점은 무엇인가...
"국가유공자들이나 참천용사 중 일부가 사회 취약 계층에 속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만들어졌다. 공공이라 이익보다 치료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훈병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어 환자의 치료 경과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뇌졸중 환자가 급성기 치료를 마치면 재활과정과 요양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을 모두 이곳에서 할 수 있다"
보훈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절반 정도는 중앙보훈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환자들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이곳에서 재활이나 호스피스를 받고 있다.
"뇌졸중 등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중앙보훈병원)이 바로 옆에 있고 재활센터도 함께 붙어있다. 보훈병원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의료 인력들이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맡고 있어 숙련도 부분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
- 인터넷에서 보훈요양병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이 입원 자격 조건과 입원비 부분이었다.
"우선 국가유공자는 입원비 전액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배우자는 40% 정도 부담한다. 참전유공자, 일반 국민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국가유공자의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요양병원 입원비시 못지않게 간병비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이곳 보훈요양병원도 간병인제를 운영하고 있어 입원 전에 간병 문제 관련한 상담이 필요하다.
- 앞으로 어떤 요양병원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나...
"현재는 국가유공자의 요양치료를 중점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공병원으로 지역사회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스템을 갖추는 단계로 반석위에 올려놓는 것이 임기 중에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우리 병원에 견학올 정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보훈요양병원 병상을 둘러보니 자연 채광이 잘되고 병원내에 재활기구들이 있어 환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휠체어를 타고 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시설이 있어 화재 등 비상시에 이용할 수 있었다.
송영희 간호과장은 "입원 환자들은 남성 비율이 높지만 일반 환자의 경우 여성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간호사 등 의료진이 치료와 케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훈요양병원은 호스피스 완화병동을 운영해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완화의료팀을 갖추고 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5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