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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셀 '이뮨셀-엘씨'로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시장 선도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6.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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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제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면역세포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키트루다, 옵디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가 항암제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워낙 줄기세포치료제에 연구가 치중돼 있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는 상당히 뒤처져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에도 이미 면역세포치료제가 개발돼 시판 중에 있다. 바로 녹십자셀의 '이뮨셀-LC'가 그것이다.


이뮨셀-LC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현재 이뮨셀-LC는 간암환자들에 대한 근치적 치료 후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최종성 녹십자셀 부사장은 “간암 수술 후 미세잔존암을 제거하지 못하면 75% 환자에서 5년 내 암이 재발한다”며 “이뮨셀-LC로 치료받을 경우 재발률을 37%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세계적인 소화기학 최고 권위지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에 게재된 이뮨셀-LC의 3상 임삼시험 결과에 따르면, 간암의 재발 감소 및 생존기간 연장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병원 2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간암세포 제거 후 면역세포치료제 투여 시 재발률 37%, 사망률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 고주파열치료, 알코올주입술 등으로 종양을 제거한 간암 환자 230명을 면역세포치료군 115명(이뮨셀-LC 60주간 총 16회 투여)과 추가 치료가 없는 대조군 115명으로 무작위배정하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무병생존기간이 대조군에서는 30개월인 반면, 치료군에서는 44개월로 약 1.5배 연장됐다. 또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재발률은 37%, 사망률은 79% 낮았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면역치료제군의 절대적 생존 증가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상대적 위험 감소는 유의했다”며 “면역치료제군에서 전반적 및 암 특이적 사망률의 상대적 위험이 모두 약 4/5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뮨셀-LC는 국내 제약사가 만든 항암제 가운데 유일하게 연 매출 100억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 부사장은 “현재 간암 3상 임상시험 추적관찰기간을 3년 연장해 진행 중에 있다”며 “최근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뇌종양의 적응증이 추가되면 처방도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녹십자셀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T세포)의 개발을 통해 암환자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면역세포치료제다.


현재 녹십자셀의 CAR-T 면역세포치료제는 2016년 전임상시험, 2017년 1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최 부사장은 “녹십자셀은 이뮨셀-LC의 성장과 CAR-T 연구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세포치료제 연구 및 생산시설을 신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녹십자 본사에 신축 중인 셀 센터 내에 건축 예정인 연구 및 생산시설은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뮨셀-LC 생산시설 확충은 물론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세포치료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 부사장은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이 세계적인 수준에는 뒤처져 있지만, 녹십자셀은 이뮨셀-LC를 기반으로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뮨셀-LC의 적응증 추가와 다른 면역치료제와의 병용요법, CAR-T 개발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마켓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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