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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급 진료 표방한 전문병원 '불안하다'

병원_의원

by 현대건강신문 2016. 3. 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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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경영난으로 환자 회송 점점 줄고

인센티브 실시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난관 여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대학병원급 진료를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는 모토를 가지고 출발한 전문병원이 불안하다.

보건복지부는 4년전 대학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전문성을 살리고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병원제도를 시작했다.

그 당시 종합병원급 경영자들도 전문병원으로 변화가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정부의 새 정책에 적극 협력해 수 년만에 전문병원 인증을 통과한 1백 여개 병원들이 나오면서 의료전달체계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보건복지부는 올 해부터 전문병원 인센티브제를 시행해, 대학병원급 진료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외견상 보기에 전문병원제도가 잘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살'을 들여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최근 모 공중파 방송에서는 관절전문병원 의사들이 건수별로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로 돼 있어 환자들에게 과잉 검사, 과잉 진료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은 "척추 과잉수술로 인한 조정율이 일반 병원보다 척추전문병원이 5% 가량 높다"며 "국가가 지정한 전문병원에서 과잉 진료가 이뤄진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을 막기 위해 전문병원을 설립한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문병원) 대부분이 관절, 척추 분야에 몰려있어 국민들이 전문병원의 장점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병원계 전체의 경영난도 전문병원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모 전문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줄어들자 대학병원에서 오는 회송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는 대학병원에서 전원되는 환자만 바라보면 전문병원 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전문병원의 경영을 위협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병원 관계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시 이후 환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갔지만 병동을 운영할 간호 인력을 구할 수 없어 애가 탄다"며 "일부 간호사들은 조건이 나은 대학병원급으로 이동해 인력 유지가 어려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http://hnews.kr/news/view.php?no=3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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