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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혁신 치매 치료제 개발, 우리 손으로 이룬다”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5. 2.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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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 혁신신약연구소 윤태영 소장 밝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치매는 개인은 물론, 가족이나 사회·국가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질병입니다. 저희 동안에스티가 국내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치매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은 치매치료제 개발에 대한 강신호 회장님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 혁신신약연구소의 윤태영 소장은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도 손을 든 치매치료제 개발에 동아가 뛰어든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0월 본격적으로 출범한 동아치매센터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여 가족의 행복과 사회 안녕에 기여한다’는 모토로 설립됐으며, 강신호 회장이 직접 초대 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은 동아치매센터의 실질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 혁신신약연구소 윤태영 소장을 만나 치매센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치매치료제의 개발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치매센터 설립 배경과 관련해 윤태영 소장은 “회장님께서 주변에 치매로 인해 불행을 겪는 분들을 접하시면서 안타까워 하셨다”며 “이에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사회·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질병인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해 열의를 보이셨다”고 설명했다.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도 모두 실패한 치매치료제

문제는 치매치료제라는 것이 개발자체도 어렵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치매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유수의 빅파마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한 상황이다.

윤 소장은 오히려 대형 제약사들이 실패한 이 시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대형 제약사들의 연구가 모두 실패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아치매센터는 따로 치매 연구만을 모아 직접 치료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본부에 나눠져 있는 4개의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치매치료제 관련 연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윤 소장은 “지금 진행 중인 과제들은 실질적으로 연구 자체 진행은 각 연구소에 속해있다”며 “현재 가장 진도가 빠른 연구는 천연물 신약쪽”이라고 소개했다.

천연물신약의 경우 임상 1상이 필요치 않아 바로 임상 2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버드대학 치매연구소와 공동으로 천연물신약 연구 중

윤 소장은 “국내에서 올해 임상 2상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하버드대학 치매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메커니즘 등을 연구해나갈 예정”이라며 공동연구 진행에 따라 임상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동아ST는 혁신신약연구소에서 초기 과제가 한두개, 바이오텍연구소에서 스템셀 관련해 다른 대학과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워낙 초기 과제들이라 아직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소장은 “지난 10~15년 동안 99.9%의 치매치료제가 실패를 했기 때문에 그 만큼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그 동안 다른 외국에서 시도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 제약사로서는 최초로 치매센터를 만들 다보니 대내외 적으로 기대도 크다.

그는 “치매센터를 설립하고 보니 우리나라 치매치료의 최고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전문의들과 자주 뵙게 된다. 이런 분들이 우리의 연구에 관심을 갖고 굉장히 고무되어 있다”며 “이렇게 크게 시작을 한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수록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치매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윤 소장은 10년 이내에 지금의 치료제보다 더 나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치매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은 모두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들은 모두 실패한 상황”이라며 “물론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근본적으로 치매를 늦출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0년~20년 후에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것"

윤 소장은 “영상이나 바이오마커 개선이 인지증상이 개선된 것인지에 대해 증명된 바가 없다”며 “치매치료의 판단 근거를 무엇으로 해야할지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 치료제개발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미국 FDA에서도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근본적으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윤 소장은 “현재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천연물 과제도 우선은 기존의 증상완화제보다 더 좋은 치료제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지속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는 속도를 줄여 치매 진행을 막는 근본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국내 제약사들의 여건 상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을 끝까지 끌고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라이센스 아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소장은 “치매치료제가 임상적인 측면에서 두말할 필요없이 어려운 분야인 만큼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약간의 성공가능성만 보여도 글로벌 제약사들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워낙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혁신적인 과제들의 경우 어느 시점에선 글로벌 회사와 라이센스 아웃을 목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 당장에는 다국적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10년, 20년 후에는 글로벌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2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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