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메르스 확진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공기 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어 정부의 자택 격리 조치가 오히려 일반 국민들의 공포를 키운감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는 3일 열린 메르스 긴급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감염 양상을 봤을 때 지역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미국과 사우디의 메르스 대응 방법을 봤을 때에도 접촉자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을 통해 증상이 발생하는 사람에 한해 격리를 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접촉자들을 다 격리시킨 것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을 부추긴 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첫 번째 감염자가 머물렀던 두 번째 병원인 b병원에서 감염자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의 경우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1~2m 내로 접근하지 앟는 경우 전염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기 감염 이야기가 나오는데 환자의 비말에 노출되었거나 의료진의 손이나 청진기 등의 매개물 또는 환자가 쓰던 물건 등을 통해 감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보건 당국이 두 번째 병원 같은 층에 있었던 전체 환자와 면회객들에 대해 초기에 대처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과학적 근거 없는 공포감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며 “또 무증상자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두려움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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