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강화 기대 '과일과 채소' 소비 늘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C 등을 먹으면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전문가들의 발표에 따른 소비 성향의 변화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메르스에 대한 농식품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메르스 영향으로 가구 내 농식품 소비는 줄지 않았으며 면역력 강화에 대한 기대로 과일과 채소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발생 전에 비해 최근 1주일 사이에 과일은 13%의 응답자가 구매를 늘렸다고 답했고 △딸기, 토마토, 수박 등 과일채소는 8.5%, △마늘, 생강 등 양념 채소 △무, 배추, 오이 등 부식채소도 각각 7%의 응답자가 구매를 늘렸다고 응답했다.
메르스 발생이 심각했던 지역은 과일 15%·양념채소 9%·부식채소 9%·과일채소 9% 구매가 증가한 반면, 비심각지역은 과일 11%·양념채소 5%·부식채소 5%·과일채소 8% 증가했다.
앞으로 메르스가 확산될 경우 과일은 18.5%, 양념채소는 13.5%, 부식채소는 14%, 과일·채소는 16.5%가 구매 증가 의향을 보였다.
면역력 강화와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에 대해 37%의 응답자가 알고 있었고 이를 위해 농산물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19.5%였다.
면역력을 높이는 농산물로는 △홍삼 9% △마늘 7% △양파 6% △브로콜리 3.5% △생강 2.5% △고구마 2.5% △건강보조식품 2% 순으로 인지하고 있다.
또, 메르스 예방 목적으로 최근 1주일 내 구입한 품목은 △토마토 5% △홍삼 4% △마늘 3% △브로콜리 3% △양파 2.5% 등이다.
대형마트, 전통시장에서의 농식품 구매가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을 통한 농식품 구매자와 구매의향자가 늘고 있다.
메르스 발생 전 대비 최근 1주일 간 응답자의 16%가 대형마트 이용을 줄였으며 전통시장은 응답자의 5%, 기업형슈퍼는 응답자의 4.5%가 각각 이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메르스 발생 전 대비 최근 1주일 간 응답자의 3%가 농식품의 온라인구매를 늘렸고, 17.5%가 농식품의 온라인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정병우 농산업경영과장은 “소비자는 농산물 구매에 있어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방식으로 메르스에 현명하게 대응하고 있다” 라고 “이 자료는 우리 농산물 소비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곡물, 육류는 메르스 발생 이전 대비 최근 구매 변화가 거의 없으며, 앞으로 메르스가 확산될 경우에도 구매의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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