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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 추가...위험성은?

식품 안전 경보

by 현대건강신문 2017. 8.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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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대한의사협회는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과 이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살충제 성분에 대해 발표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홍윤철 위원장(왼쪽)은 기본적으로 이번에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이 급성 독성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벨기에와 네델란드를 시작으로 유럽전역에 공포를 낳고 있는 살충제 달걀이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관련해 17일 22시 기준 검사대상 1239개 농가 중 1155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45개 농가의 달걀에서 총 5종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유럽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피프로닐이 7곳, 비펜트린 34곳 이외에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 등 총 45개의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18일 대한의사협회는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과 이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살충제 성분에 대해 발표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홍윤철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이번에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이 급성독성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프로닐 과다섭취 시 심할 경우 간장, 신장 등 내부 장기 손상 우려


먼저 유럽에서 가장 문제가 된 피프로닐은 닭과 같이 육류로 섭취하는 동물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개, 고양이에서의 벼룩, 진드기 등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다. 전 세계적으로 60개 작물 재배 시에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의 살충제 성분 화학물질로, 바퀴벌레 제거에 많이 사용된다. 또 애완견이나 애완묘에 사용되는 피프로닐 성분의 약제인 프론트라인의 경우 벼룩이나 진드기 등 각종 외부기생충을 신경마비로 죽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닭 등의 식육의 목적으로 사육되는 동물에 사용을 금하고 있으며, 코덱스에서는 달걀의 경우 0.02mg/kg이 기준치로, 이는 미국, 유럽에서도 동일하다.


국제보건기구(이하 WHO) 발표에 따르면, 사람이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복통, 두통, 현기증 등의 흔히 생각하는 독성물질오염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장, 신장 등 인체 내부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 유해성에 대해 코덱스에서 규정하고 있는 잔류 기준치 0.02mg/kg 이하일 경우 잔류량이 낮다고 할 수 있다”며 “잔류 기준을 넘겼다 하더라도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루에 4000만 개가 소비되는 달걀은 매일 먹는 가정도 많고, 빵, 과자, 마요네즈 등 각종 식품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허용기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펜트린 과다 섭취시 두통, 울러거림, 복통 등의 증상


비펜트린은 피레트로이드 계열의 살충제로 주로 진딧물, 개미, 딱정벌레, 진드기, 이 벼룩 등을 구제하기 위해 사용된다. 닭의 진드기 구제에도 사용되며, 계란의 경우 잔류 기준치가 0.01mg/kg으로 국제적 기준치도 동일하다.  


비펜트린의 허용기준치는 kg당 0.01mg으로 국내에서도 닭진드기 구제용 살충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두통과 울렁거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에톡사졸은 독성이 강하지 않은 물질로 분류되어 있으며, 1인당 1일 최대섭취허용량(ADI)은 국내 기준으로 0.04mg/kg이다.


플루페녹수론은 동물실험에서 빈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감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체내에 상대적으로 잔류하는 기간은 길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약독성이다.


피리다벤은 기본적으로 ‘약동성’을 띄며, 에톡사졸, 플루페녹세론과 비슷한 독성을 가진다. 인체에서 배출되는 정도를 보여주는 반감기도 짧은 편이며, 몸에 쌓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인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사람의 1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kg당 0.01mg으로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세론보다 낮아 그만큼 독성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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