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국수’의 이금애 달인, 바나나쨈을 넣어 만든 비빔국수 양념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특히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의 잔치국수는 언제 먹어도 좋은 메뉴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만만한 메뉴지만 여기 차원이 다른 특별한 국수가 있다.
19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비빔국수와 잔치국수의 달인이 소개됐다.
방송에 소개된 경력 15년의 이금애(56세) 달인은 경북 경산시 압량면 현흥리의 ‘잔치국수’를 운영하고 있다.
달인의 비빔국수는 고명이 특별하다. 바로 배를 채썰어 끓는물에 데쳐 내 사용하는 것. 생레몬즙과 진간장+집간장을 비율로 넣고 여기에 고춧가루와 물을 짠 배채를 넣어 섞어주는 것.
또 다른 비법이 있다. 구운 바나나를 대추 우린 물을 넣고 3시간동안 끓여 잼처럼 만든 것. 이것을 한 달간 숙성시켜 비빔양념장에 넣어 사용한다.
이 양념장을 맛 본 손님들은 맨밥에 양념장만 넣어 비벼먹어도 맛있을 것이라며 극찬한다.
잔치국수의 고명도 차별화 돼 있다. 맛을 본 사람들만 알 수 있다는 이집 잔치국수의 고명은 부드러운 식감의 부추와 애호박이다.
특히 이 부드러운 부추를 만드는 것이다. 신선한 부추를 30도가 넘는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숨이 죽어들 때쯤 냄비에 불을 붙여 데쳐내는 것. 이렇게 데쳐낸 부추는 찬물에 씻어낸 후 잘라 치대어 알코올과 물기를 빼낸다.
달인의 국수는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손님들은 국물도 아주 특별하다고 말한다. 멸치국물인데, 멸치국물같지 않다는 것. 달인의 육수는 무와 양파, 대파 등 각종 채소와 건새를 듬뿍 넣은 후 특별한 비법으로 비린맛을 잡은 멸치를 사용한다.
큰 냄비에 소금을 깔고 멸치를 호일에 싸서 다시 그 위에 소금을 덮어 쪄주면 멸치의 텁텁하고 비릿한 맛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이 뿐만이 아니다. 명태껍질을 타지 않을 정도로 볶은 후 당근즙을 넣고 적셔 준 후 건조시키는 것. 이렇게 하면 당근즙이 잘 스며들어 특별히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짝지근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
잘 말린 명태껍질은 배추잎에 켜켜이 넣어 싸준 후 육수를 끓여낸다. 이렇게 끓여낸 육수를 멸치 육수와 섞어주어야 달인표 육수가 완성되는 것.
달인의 정성이 가득한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를 맛보기 위해 손님들은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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