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따뜻한 날씨로 접어드는 이 맘 때 쯤 부터 점심때면 줄을 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메밀국수를 먹기 위해서다.
13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41년 간 메밀국수를 만들어온 이인례(71세) 달인이 소개됐다.
방송에 소개된 곳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태평집’. 이곳은 우리가 흔히 메밀소바라고 부르는 메밀국수 전문점이다. 하지만 이곳의 메밀국수는 일반 메밀소바와는 달리 면 위에 육수가 부어져 나온다.
특히 손님들이 한 방울 남기기도 아깝다는 육수는 이집의 최고의 비법이다.
육수에 들어가는 간장은 배와 함께 끓여 단맛을 낸다. 육수에 배가 들어가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나고 특히 그 단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간장을 끓일때 마른김을 한 장씩 올려가며 간장을 부어 육수를 만들어내고 간장물이 배인 김은 또 다시 면보에 싸 말린 후 조림김을 만든다.
면도 특별하다. 메밀면에 사용하는 메밀은 일일이 볶은 후 잘 갈아 콩물을 넣어 반죽을 하는 것이 비법이다.
손님들은 40년이 넘도록 다른 사람들이 흉내를 못내는 것은 육수맛을 내지 못해서라고 잘라 말한다.
달인은 "원래 찬 국물 맛을 내기가 더 어렵다. 잘 못만들면 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달인은 육수에 사용하는 멸치를 일반 건멸치를 5일을 더 바짝 말린 후 사용한다. 진하고 맑은 육수를 내기 위해서다.
생바지락과 말린 홍합, 새우, 쥐포, 다시마 5일 말린 멸치까지 넣은 후 김조림을 만들 때 사용했던 간장을 넣어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한 가지 과정이 더 남았다. 푸른 대나무를 토치로 구워 여기에서 나오는 진액인 ‘죽력’을 육수 끓일 때 넣는것.
이렇게 달인의 정성으로 만든 메밀국수는 매일 손님들이 줄을 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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