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남병원 조영주 신임 원장 인터뷰
비뇨기-인공관절 등 노인질환 유명 전문의 진료 시작
응급실에 전문의 24시간 상주...필수 진료과 운영해 지역주민 요구 만족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노인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공공병원도 제대로 된 종합병원으로 가야 환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화의료원에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던 조영주 신임 서울시서남병원 원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십년간 노인 질환을 치료한 유명한 교수들이 이곳에서 진료를 하면 전문성과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광·전립선 전문의인 비뇨기과 박영요 교수와 인공관절로 유명한 김영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연규월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비뇨기과 박영요 교수와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교수는 9월부터 진료를 시작했고 정신건강의학과 연규월 교수는 지난해부터 진료를 하고 있다.
조영주 원장은 "노인질환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몇 개 과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며 "노인들이 앓고 있는 치매도 문제지만 수면장애, 우울증도 문제여서 정신과적 진료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울시서남병원은 노인전문병원을 표방하며 백세건강센터를 특화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60세 이상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백세건강센터는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에 이르는 과정을 포괄적으로 진행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산하 다른 공공병원에서도 서남병원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원장은 "앞으로도 백세건강센터를 특화시켜 해당되는 노인들이 방문하면 가지고 있는 질환 뿐 아니라 질병 예방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노인전문병원으로 적절한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의료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서남병원은 노인전문병원을 표방하고 있지만 동시에 서울 서남권의 공공의료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원장은 "이전에는 공공의료하면 취약 계층이 중심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시립병원이 지역 사회를 위해 해야 하는 공공의료 기능이 있다"며 "서울시와 위탁 연장을 하면서 응급실을 활성화하고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진료과를 운영해 종합병원으로써의 모습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서남병원은 이화의료원 의료진을 충원해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응급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서남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4명으로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11년 신설된 서울시서남병원이 더욱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한 조 원장은 "미국 내에도 이만한 시설을 갖추면 고급병원에 속한다"며 "이렇게 좋은 시설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최근 병원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고객서비스의 질도 올라간다는 트렌드에 맞춰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중요하다고 밝힌 조 원장은 "병원에 젊은 직원들이 많아 취임 이후 결혼자에게 축하 선물을 전해줄 예정"이라며 "'가족 같은' 구성원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전문병원이면서 종합병원의 기능도 갖춘 서울시서남병원은 350병상에, 호스피스 병동을 갖추고 지역 주민들의 필수적인 진료도 수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포괄간호사제를 도입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이화의료원 재직 시절 서울시서남병원 계약 연장을 주도하기도 했던 조 원장은 "전반적인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련병원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업그레이드 된 맞춤형 공공의료로 노인전문 진료와 지역 주민 진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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