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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디 기반요법, C형간염 치료 패러다임 바꿨다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11.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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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최근 국내에서 의료기관을 통한 C형간염 집단감염이 논란이 되면서 C형간염 치료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C형간염은 매우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 DAA(Direct Acting Antiviral)제제들이 출시돼 꾸준히 약만 잘 복용하면 90% 이상 쉽게 치료가 가능해졌다.


만성 C형간염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에 전파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주사기 공동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 감염 등 주로 혈액매개 전파로 인해 감염된다.


급성 C형간염의 경우 초기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몸살 증세,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치료와 함께 안정을 취하고 고단백 식이요법이 도움이 된다.


만성 C형간염은 전혀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거나 간부전, 문맥압 항진증 등 간경변증의 합병증이 첫 증상으로 발현된다. 문제는 만성 C형간염의 70% 가까이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특히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DAA제제가 나오기 전 오랫동안 만성 C형간염의 표준치료법은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병용요법이었다. 하지만,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 병용요법의 경우 완치 가능성이 40~80% 수준에 불과하고, 부작용 우려가 높고 고령의 C형간염 환자 치료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DAA제제는 90% 이상으로 완치율이 높고,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하다. 따라서 C형간염을 처음 치료하는 환자는 물론, 기존 인터페론 계열 치료에 실패했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및 거부반응이 우려되어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환자, C형간염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았거나 대기 중인 환자 등도 C형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이러한 C형간염 치료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은 소발디 기반요법에서 시작되었다.


소발디 기반요법은 2016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00만여 명의 만성 C형간염 환자에 사용되었다. 또한 국내, 미국, 유럽, 일본의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최우선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여러 유전자형의 C형간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C형간염 유전자형 1형 및 2형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이전 치료경험 및 간경변 유무에 관계없이 높은 완치율을 확인했다.
 
WHO는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일반적인 C형간염 환자들이 질환을 치료하기 전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 환자의 임신 여부, 환자가 두 개 이상의 만성질환이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 여부,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제와 C형간염 DAA와의 상호작용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C형간염 치료를 시작할 경우, 건강보험공단의 본인부담액상한제를 통해 C형간염 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본인부담액상한제는 환자가 부담한 연간 본인부담금 총액이 가입자 소득수준에 따른 본인부담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초과금액을 전액 환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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