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메디톡스 “보툴리눔 균주 기원 밝혀야” vs 대웅 “품질로 승부하자”

약_건강

by 현대건강신문 2016. 11. 4. 16:24

본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보툴리눔 균주의 기원을 두고 보툴리눔톡신 업체간의 논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4일 메디톡스가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보툴리눔 균주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한 후 경쟁업체인 대웅제약과 휴젤에 보툴리눔 균주의 기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근거 없는 논란은 중단하라며, 음해에 대해 법적조치 등 강경 대처하겠다고 반발했다.


대웅제약은 “그 동안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와 관련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음해에 대해 국내 의약품 시장 위축과 해외 허가 승인 등을 고려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현재 그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향후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웅 측은 메디톡스의 경쟁 제품들과 관련한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메디톡스 균주 출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이다.


대웅제약은 균주의 기원과 관련된 자료도 제출하고 실사도 완료하여 정부의 허가를 받았지만, 메디톡스 균주 출처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균주를 이사짐에 몰래 싸서 가지고 왔다고 주장한 것이 전부라는 것.


하지만,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이사는 설명회에서 메디톡스의 균주는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양규현 박사가 1970년대에 연구목적으로 들여왔으며, 몰래 들여온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1970년대에는 보툴리눔 톡신이 경제적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 없이 들여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그러나 “출처에 대한 아무 근거자료도 없는 메디톡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는지 의문이므로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디톡스가 국익을 위해 균주 출처를 공개하자는 제안에 대해, 대웅제약은 이미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메디톡스 외에는 전 세계 규제기관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균주의 출처를 문제 삼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메디톡스만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논란은 자사보다 앞서나가는 경쟁사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순한 의도에 의한 근거 없는 도발은 국가 산업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는 국내외에서 안전성과 효능입증을 통해 해외 60여개국에서 1조원에 달하는 수출을 체결한 글로벌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으로 미국, 유럽에서 임상을 완료하고 허가신청을 앞두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모든 무리한 논란 제기는 경쟁사에서 우리의 해외시장 성공을 음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이상 경쟁사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로 인해 국내 의약품 시장 혼란과 함께 기업 이미지 실추 및 해외시장 개척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 되어갈 것을 우려해 좌시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다”면서 “더 이상 소모적이고 제살 깎아먹기 식의 논란을 중단하고 글로벌에서 품질로 정정당당히 승부하자”라고 강조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