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방오토바이 화재 출동 0건
신의진 의원 "실제 현장 상황을 전혀 고려안해 졸속 진행"
[현대건강신문] 화재 시 초기 진압활동을 위해 도입된 서울시의 ‘진화기동대 오토바이’, 일명 소방오토바이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올해 6월부터 소방차 도착 전 초기 진압활동을 위해 종로와 은평소방서에 비상소화장치를 갖춘 오토바이 두 대를 투입하는 '진화기동대 오토바이'를 운영시범 운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신의진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진화기동대 오토바이 시범운영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6월에서 8월까지 시범사업 기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화재현장에 소방오토바이가 먼저 도착한 횟수는 단 6건에 그쳤고, 나머지 59회는 소방차 뒤를 따라 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종로에 배치된 소방오토바이의 소방차 출동 전 도착 횟수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실제로, 2012년 도입된 소방오토바이의 최근 3년간 화재출동은 총 38회에 그쳤는데, 2014년의 경우 화재출동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소방오토바이가 출동을 하지 못하는 주요사유는 오토바이를 운전할 2종 소형면허 소지자가 부족하고, 출동 중에는 무전교신 통신장애가 발생해 정확한 화재현장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장에서는 오토바이가 무거워(1,255cc) 넘어지는 일이 빈번해 출동 자체를 포기하고 있던 상황이다.
더욱이, 2009년 구 소방방재청(현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이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소방 오토바이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소방오토바이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소방오토바이를 추가 운영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하여 신의진의원은 “초기 화재 진압용으로 도입된 오토바이는 실제 현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시행되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진화기동대 오토바이’와 관련된 사업을 조속히 폐지해야한다”고 말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