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유명 쉐프 방송서 비만 예방 요리법 소개
해외 비만 대책 사례로 본 우리나라의 대책 방향
오상우 교수 "부처별로 분산된 대책 통합해 진행해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비만 토론회에 가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외국에는 비만 수술의 보험 적용이 되냐'는 것이다. 물론 답은 '많은 나라에서 보험 적용이 되고 있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최로 1일 열린 비만관리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비만 전문가로 유명한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많은 나라에서 보험 적용을 할 만큼 비만은 심각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 교수가 소개한 해외 각국의 비만 대책이다.
미국, 영부인 나서서 비만 예방 활동
미국 대통령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비만 예방 홍보대사로 유명하다. 영부인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어린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비만을 예방하자고 나서며 사회 전반적으로 비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은 주차원에서 비만치료의 건강보험 적용에 차이가 있지만 모든 주의 메디케어 프로그램이 적어도 하나의 비만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비만대사 수술의 보험 적용은 45개 주에서 이뤄지고 잇다.
캐나다, 보험 적용되지만 시술에 5~10년 걸려
캐나다는 연방·지방 보건성의 비만 통합 정책이 있고 소아 비만 정책 추진을 위한 세금을 도입했다.
위우회술에 대해 보험이 적용되지만 시술을 받기 위해 5~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영국, ‘먹방’에 유명 요리사 나와 건강 요리 선보여
영국은 음식 방송 프로그램에 유명 요리사가 나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고 책도 만들어 요리법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오상우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아이들에게 싼 가격의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독일, 통합적 비만 대책 장점
독일의 경우 비만정책을 만들면서 사회 자원을 고려했다. 비만 관련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사회 각 기관과 원탁회의를 갖는다.
이에 따라 건강증진을 위해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든지, 광범위한 비만 대책이 나온다.
독일은 체질량지수(BMI) 40 이상 또는 BMI 35 이상이면서 한 가지 합병증 동반시에 비만대사수술을 권장하고 있다.
오 교수는 “우리나라의 비만 대책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각 부처별로 제각각”이라며 “이런 대책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어 통합적인 논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설탕-감미료에 비만 세금 부과
프랑스는 비만 관련 공공 정책으로 설탕, 감미료 첨가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하루 5차례 이상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필요하다는 공익 방송을 의무적으로 내보고 내고 있다. 동시에 정크푸드가 좋지 않다는 공익광고도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오 교수는 "설탕과 감미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질적으로 세금 부과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국가주도 통합 예방 프로그램
핀란드는 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 안에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은 △금연 △콜레스테롤 개선 위한 영양 프로그램 △혈압 낮추기 △신체활동 장려 △절주 △체중조절 등이다.
오 교수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만 프로그램 중에서도 핀란드 프로그램은 뚜렷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비만 수술의 건강보험 적용하고 있지만 엄격하게 정부에서 관리하고 비만대사수술은 12개 공공병원과 5개의 개인 클리닉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일본, 비만 치료시 약물 처방도 보험 적용
일본은 국가주도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만 치료시 약물 처방이 이뤄질 경우 식욕억제제에 한해서 보험 적용을 하고 있다.
수술 치료시 복강경하 위절제술만 보험 적용을 하고 있다.
오 교수는 "비만 예방을 위해 대책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 주변에 있는 비만 정보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비만 정보의 85%가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먹방'에 대한 우려를 표한 오 교수는 "영국의 경우 건강한 재료를 이용한 요리 만들기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방송되는 일부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설탕을 많이 먹으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http://hnews.kr/n_news/news/view.html?no=33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