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물리치료사협회 제30대 신임 이태식 회장 취임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대한물리치료사협회 제30대 이태식 회장이 취임 첫 화두로 ‘양질의 물리치료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12일 이태식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리치료사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해 양질의 물리치료사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매다 4천명에 가까운 신규 물리치료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 중 1천명만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나머지는 다른 직장을 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환자 한 명 당 치료에 드는 시간이 30분 이상이지만, 진료수가가 5000원 수준에 불과해 물리치료사 한 명이 하루 30명 이상의 많은 환자를 볼 수밖에 없다”며 “결국 물리치료의 질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물리치료사들의 근무환경개선을 위해 진료수가 개선과 일일 치료환자 숫자를 현행 30명에서 10명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환자 1명 치료에 30분 이상 소요, 진료수가는 5000원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물리치료사가 하루에 환자 30명 이상을 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30명까지만 진료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하지만, 산재보험이나 교통사고 환자들은 건강보험에서 수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현재 물리치료사들이 더 많은 환자들을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물리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적이다.
이 회장은 “보통 가장 기본이 되는 근골격계 환자들의 물리치료에 30분이 소요되고, 중추신경계 환자는 그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 10명 정도가 적당하다”며 “결국 제대로 된 물리치료로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도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또 물리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물리치료학과 4년제 일원화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물리치료학과는 3년제와 4년제 졸업생들이 동일한 면허시험을 통해 배출되고 있다.
이 회장은 “물리치료학과를 4년제로 일원화하고, 평가원을 만들어 질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리치료사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사건 잇따라...해결방안 모색
한편,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됐던 물리치료사 성추행 무죄판결과 관련해 이 회장은 물리치료가 대부분 폐쇄적인 공간에서 스킨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물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탈의가 필요하고 개인 프라버시 보호를 위해 CCTV 설치도 어려워 성추행이 아님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회장은 “누명을 벗게 돼 다행”이라며 “스킨십이 많다보니 이를 받아들이는 것도 환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협회차원에서 성추행 방지를 위해 교육을 하고 있지만, 다른 방안들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태식 회장은 “국민건강과 우리나라 의료 보건분야의 향상을 염두에 두고 물리치료기술 및 물리치료사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관련 단체와 합리적이고 원활히 협력하고 소통하여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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