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기조연설 발표를 위해 방한한 베를린공대 레인하드 부세(Reinhard Busse)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건강보험 프로그램의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본다"며 "고소득 국가에서는 전체 지출 중 건강보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강보장 국제회의 참가자들 "전 세계 각국 의료비 문제 봉착"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 "한국형 건강보장 모델 개도국에 좋은 사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건강보험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급증하는 의료비'였다.
14일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기조연설 발표를 위해 방한한 베를린공대 레인하드 부세(Reinhard Busse) 교수는 "전 지구적으로 의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건강보험 프로그램의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본다"며 "고소득 국가에서는 전체 지출 중 건강보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도 기조연설을 하며 "보건의료 문제는 결국 비용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국민 의료비 증가 문제는 모든 국가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회의를 공동 주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도 "한국의 의료비 지출 상승은 보건의료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투명한 지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적으로 급증하는 의료비 문제는 공통적인 관심사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어떤 국가든 소득수준이 높고 낮음을 떠나 명확한 목표와 정책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보편적 건강 보장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공대 레인하드 부세 교수는 '의료비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을 눈여겨봤다.
"부유층도 건강보장 혜택을 받지만 중산층과 빈곤층에 대한 혜택이 중요하다"며 "중산층과 빈곤층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가치가 크고 의미가 있다"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이 급증하는 의료비로 인한 추락하는 중산층과 빈곤층을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장은 "한국은 건강보험을 만든지 10년 만에 UHC를 달성해 낮은 가격으로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재원 조달은 건강보장 시스템의 핵심인데 효과적인 한국 모델이 건강보장에 소외된 개발도상국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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